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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상담

대단한 선배, 서울대 박영민 선배를 만나다.

등록일 : 2016.09.21

알고박사의 알고 있나요?

온고 선배들의 당연하지만 새로운, 그들의 공부법
(이 자료는 온고에서 기록, 관리 중인 학습법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4번째 주제. [대단한 선배, 서울대학교 박영민 선배를 만나다]

온고에서는 수많은 선배들이 자신의 성적과 학습법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후배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많은 후배들에게 자극과 도움이 될 만한 선배들을 [대단한 선배]로 모시고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죠. 이번 주 [알고박사의 알고 있나요]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박영민 선배님을 만나봅니다.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는 진짜 ‘엄친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14학번 박영민이라고 합니다.

Q. 서울대학교 체대라는 것이 생소해요. 조금만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서울대학교에는 음대나 미대처럼 체육대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사범대학안에 체육교육학과가 있는거죠. 다른 대학교의 체육대학처럼 수능성적과 실기평가로 입학생을 뽑습니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서울대학교는 수능성적을 조금 더 많이 본다고 할 수 있죠.

Q. 체육교육학과를 진학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범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중학교때부터 했었어요.
그런 꿈을 갖고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가게되었어요. 자사고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부모님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하는 것이 너무 싫었던거에요. 야자가 특히 하기가 싫었어요. 강압적인 학교 분위기도 싫었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점심시간, 체육시간에 운동하는게 더 즐거웠어요. 중학교때부터 농구를 했었는데, 그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공부를 아예 안했던 것은 아니에요. 입학하고 처음에는 열심히 놀았지만 고1 후반부터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하긴했어요. 막상 공부를 하다보니깐
‘막연하게 공부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싶은거지’ 하는 고민을 시작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하고싶은 것은 운동인거에요. 뭘 해도 운동과 관련된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체육입시 학원을 다닌 것은 언제부터에요?
입시학원은 고등학교 3학년 5월부터 다녔습니다.
선배들이나 주변에 체대를 나온 분들, 학교 체육선생님(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의 조언을 들었는데,
‘니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가려면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해야한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운동을 전문적으로 시작(입시체육) 하는 것은 나중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셔가지고, 고3 때까지는 좋아하던 운동들을 주말이나 시간 날 때마다 했어요. 농구같은 것들.
입시체육을 갑자기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요. 그럼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체육입시학원에 들어가기 전에 습관같은 것을 만들어야해요.
예를 들어 하루나 이틀마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같은 것을 하는거죠.

Q. 입시체육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기초체력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용한 기능운동들이 있어요.
체대 입시학원에서는 기능운동들을 가르쳐줘요. 예를들면 ‘1분 레이업(농구, 지금은 다른 운동으로 대체됨)’, ‘10m 왕복 달리기’ 이런 운동들이죠. 체대 입시에는 이런 기능 운동들을 시험보는 거에요.
체대 입시학원에 가면 ‘기능운동’을 잘 하기위한 기술을 배우기에도 바빠요.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데에 시간과 체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1분 레이업’을 잘 하기 위해서 하체힘, 심폐지구력 같은 것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농구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어요. 100번 던져서 100번 다 넣을 만큼 잘하는 것은 필요없어요. 1분동안 15개를 못 넣으면 의미가 없거든요.

기능운동을 잘 하기 위한 기초체력이 있어야해요. 복근운동이나 근지구력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 없이 입시체육을 시작하면 몸이 너무 피곤하고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죠. 저는 기능운동에 들어가기 전 그런 기초체력을 다져놓고 학원에 갔어요. 학원이 사실 비용부담도 크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 내는것도 필요하거든요 .
윗몸일으키기는 지칠 때까지, 완전히 지치면 끙끙대면서 하나, 두개씩 늘려갔고(1분에 70개 정도)
하체운동은 농구를 좋아해서 어느정도는 갖춰져 있었지만 간단하게 스쿼트를 매일했죠.
이렇게 기초체력을 쌓아놓고 학원에 간거죠.
(체대 입시생중 잘하는 친구들은 윗몸일으키기를 1분에 약80개 정도 한다고 한다. 박영민 선배같은 경우 입시체육에 복근력을 직접시험보는 종목이 없어서 이정도로 준비했다.)

Q. 서울대학교는 어떤 종목들을 시험보나요?
제가 봤던 것은
배구 1분 토스, 농구 1분 레이업, 철봉체조, 턱걸이, 핸드볼던지기, 높이 뛰기, 10m 왕복달리기
이렇게 7종목을 봤어요. 지금은 조금 바뀌었다고 해요. 15학번부터 4개 종목으로 줄었고 100m 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턱걸이, 핸드볼 던지기에 ‘선택실기’을 선택해서 시험봅니다.
‘선택실기’는 주로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을 선택해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실기내용(2016학년도 기준)>

Q. 학원 스케줄은 어떻게 돼요?
학원마다 다르지만 저희 학원같은 경우 월수금반과 주말반이 따로 있었어요. 제가 일요일에는 학원에 가기 어려워서 금요일 토요일만 학원에 갔습니다. 5월부터 9월까지 다녔고, 10월에 잠깐 쉬었어요. 11월 수능이 끝나고서 다시 다니기 시작했죠.

Q. 10월에 잠깐 쉰 것은 수능때문이었나요?
네. 학원이 집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는 먼 곳에 있었어요. 오고가고 피곤한 것이 수능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서 10월에는 공부를 더 하겠다고 하고 쉬었어요.

Q. 학원을 가면 몇시간 정도 운동을 하나요?
보통 2~3시간 운동을 해요. 2타임정도 하는 거에요. 중간에 한 번 쉬고. 전공(선택실기)이 있는 날에는 1타임 더 했어요.

Q. 그렇게 운동하고 나면 완전 나가떨어지겠는데요?
네 그렇죠. 그래도 가끔 불안한 날에는 한국사 강의 1~2개를 듣기도 하고.
초반에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다음날까지 영향이 있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깐 체력이 좋아지더라고요. 운동을 막 해도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어요.
시작하고 2~3주 정도 지나면 할 만 해져요. 몸이 적응을 하니깐.
학원에서도 조절을 하는 편이에요. 시험 전에는 조금 살살하다가 시험이 끝나면 바짝 열심히 시키고
오랜만에 온 친구들은 너무 힘든 운동을 바로 시키지 않고 워밍업을 한 후에 하도록 하죠.

Q. 아무리 그래도 공부와 병행하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힘들죠. 몸이 상당히 힘들어요. 학원을 처음갔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산을 막 뛰어올라가는 운동을 했었어요. ‘인터벌 트레이닝’을 산에서 했었는데...그 다음날 지하철을 탔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더라고요.
조급해지는 순간도 있어요.
제가 다니던 학원이 SKY 체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원이었어요. 40명정도가 한 반으로 수업을 받았었는데, 저보다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니깐 마음이 급해지는거에요. 괜히. 저는 입시학원을 늦게 들어간 편이라 그런 것이 더 심했죠.
사실 마음이 급해질 필요가 전혀 없어요.
다들 SKY를 준비한다고 학원을 다니지만, 성적을 올릴거라는 가정하에 SKY입시반에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체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성적을 올릴수 있다고 자신하고,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교의 체대실기를 준비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늘 학원 열심히 다니면서 실기성적이 좋았던 애들이 수능보고 오면 낮은 반으로 옮겨서 운동하게 되요.
체대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실기준비에 마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운동만 잘한다고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인식이 있어야합니다.

Q. 남들에 비해서 운동도 해야하고, 또 특히 박영민 선배님은 학원이 조금 멀어서 통학시간도 길었는데 성적을 잘 받았어요.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한국사를 4월에 시작했어요. 그 전에는 그냥 체육교육과에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서울대를 갈 생각은 못했거든요. 3월 모의고사를 보고 담임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될 것도 같다, 빨리 한국사 준비해라 하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렇게 늦게 준비를 시작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했죠. 그래서 학원을 오고가는 지하철에서도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체대입시학원을 출발하기 전 자습시간에 인터넷강의를 꼭 듣고, 지하철에서 암기를 했어요. 그 날 배운것은 그 날 끝낸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이 은근히 한 번 집중하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집중이 잘되는 공간인 것 같아요. 한 번 잡고 앉으면 어느새 도착해있더라고요. 저한테 잘 맞는 공부 공간이었어요.

Q.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중에 언제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나요?

체대입시준비하는 애들은 수능끝나고 아예 시간이 없어요. 수능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즌 개강이거든요. 그럼 하루에 3타임 이상 운동을 해요. 하루종일 학원에 있는거죠. 야간에 보충운동까지 합니다. 이렇게 운동을 하는중에 잠깐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수능 끝난 친구들 놀러다니는 사진을 보게되면 괜히 부러운 거에요.
더 힘든 순간은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올 때에요. 저는 아예 수시를 쓰지도 못했거든요. 체육교육과는 수시가 없었어요. 12월 초에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오니깐 진짜 친했던 친구들의 대부분이 학교가 결정된거에요.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데....
한 달 정도 남은 시간에 아직 제 실기점수가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주변친구들은 학교에 붙고 그러니깐 부럽기도하더라고요. 놀고싶은데.... 중요한 시기이긴 한데....막 이러면서
그런데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허송세월 안보내고 운동 열심히 했던 좋은 시간들이었죠.

Q. 고1 때 살짝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고 그랬는데, 그럼에도 서울대학교에 진학했어요.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게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고1 때랑 수능을 비교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성적이 오른편이거든요. 고1 때는 평균 2~3등급, 특히 수학은 4등급이었어요. 저는 정말 조금씩 꾸준하게 점수가 올랐어요. 고3 마지막 9월 모의고사보다도 수능때 조금 더 올랐죠.

중학교때까지는 동네에 있는 일반 중학교를 다녔어요. 그때는 공부를 하나도 안하다가 시험기간에만 잠깐잠깐 해도 항상 반에서 1~2등정도 했었어요. 그러다 자립형 사립고에 가게되었는데 입학 전 방학때 본 첫 시험에서 제가 여태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점수를 받은거에요. 중학교에서 완전 다른거에요. 성적이 곤두박칠 처버리니깐....그래서 충격을 받은거죠.

한동안은 공부가 싫었었어요. 시험기간에 내신공부만 조금하고 수능공부는 그냥 ‘하기싫다’는 생각만 하고 미뤄버렸죠. 그런데 그 내신공부 조금 해본 것에 성적이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나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 더 열심히 하게 되잖아요. 입학 전에 본 시험을 망치고, ‘아 공부하기 진짜 싫다’는 생각이 앞섰지만 내신공부를 조금씩 해보니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은거죠. 이런 작은 성취들이 공부를 하게끔 하는 원동력이었어요.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욕심도 생기고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수능도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Q. 박영민 선배님의 고3 6월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왔어요!
6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탐구 과목이 크게 떨어졌다가 수능때 다시 올라왔더라고요.

< 박영민 선배의 3월 모의고사 성적표 >

< 박영민 선배의 6월 모의고사 성적표 >

국어는 뒷통수를 맞았다고 할 수 있어요.
국어공부를 내신공부 말고는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1~2등급이 나오니깐 안해도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6월을 그렇게 망치고서도 사실 별 긴장감이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등급칸의 ‘3’이라는 숫자를 보고나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어는 특별히 공부를 안해서 떨어졌던 거에요.

사회탐구는 4월에 한국사를 시작하게 되어서 아직 시험을 보기에 부족한 실력이었어요. 그래서 6월 모의고사를 보기 꺼려지더라고요. 한국사 말고 다른 과목을 신청해서 시험봤어요. 3월부터 6월까지 탐구과목공부는 한국사밖에 안했는데, 2학년때 내신공부로 했었던 다른 탐구과목을 시험본거에요. 마침 시험이 어렵게 나와가지고 탐구 성적이 확 떨어졌더라고요.

국어과목이랑 탐구과목 시험을 망치고 생각해보니 평가원 시험은 ‘공부를 안 하면 점수가 안나오는 시험’ 이더라고요. 평가원에서 내는 문제들을 풀기위해서는 ‘안해도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다 쉬운 것 같고 별 차이 없는 것 같은데, 풀어보고 나면 공부 안 한 것들이 드러나게 문제가 나와요.
똑같이 공부를 안하고 봤던 3월 4월 모의고사 국어영역도 점수가 잘 나왔는데 6월만 망쳤고, 사실 탐구과목도 3월까지는 점수가 잘 나온 과목들이었거든요. 2달 공부를 안했다고 해서 그렇게 점수가 떨어진 것을 보면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문제는 그런 것 같아요. 공부를 안하면 성적에서 딱 드러나는 거죠.

Q. 그럼 이후에 공부방향에 변화가 있었나요?
9월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많이 바뀌었어요. 국어과목이 배신을 자꾸 하니깐 발등에 불이 떨어진거죠. 국어선생님을 찾아가서 물어봤어요. 국어가 잘 안된다고. 특히 문학에서 많이 틀리더라고요. 보통 애들은 문학이 쉽고 비문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비문학이 쉽고 문학이 어려웠거든요. 문학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고.

문학 중에서도 현대시 파트가 가장 약했는데, 선생님께서 현대시를 100개를 프린트해서 주셨어요. 다 분석해보라고, 시적 화자에서부터 태도, 감정, 정서, 주제 등을 다 적어보는 거죠. 숙제로 일주일에 10개 정도씩 나눠서 하고 검사 받았어요. 그리고 국어는 평가원 문제가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EBS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시면서 평가원 문제를 분석적으로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셔서 5개년 평가원 기출문제집을 샀어요.

1주일에 1년치의 기출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으로(6월, 9월, 수능) 계획했어요. 월요일에 80분 시간을 재서 풀고 화요일에는 어제 푼 기출문제를 분석하는거에요. 위의 현대시를 분석하는 것처럼 모든 지문을 분석했어요. 그렇게 이틀이면 1회의 모의고사를 볼 수 있었어요. 월, 화에 6월 모의고사를 끝내고, 수, 목에 9월, 금, 토에 수능을 공부해서 1주에 1개년, 5주동안 총 5개년의 모의고사를 끝냈어요. 그렇게 공부하고나니깐 감이 잡힌다고 할까요. 나 스스로 어떤 유형의 문제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고, 이런 유형의 문제는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가장 효율적이다라는 것들이 머릿속에 생긴거에요. 그렇게 되니깐 안정감이 생기고 시험을 보는 나만의 방법이 생겼어요. 어수선할때는 자신있는 비문학을 풀고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문학을 풀었어요. 이런 습관이 잡히니깐 시간관리도 저절로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비문학은 한 지문을 끝내는데 5분씩 딱딱 맞추고, 문학까지 풀면 몇 분, 화법까지 푸는데 몇 분 그래서 마킹까지 끝내면 딱 5분이 남는 시간관리가 되는거죠. 5주 동안 이런 습관을 만든거에요. 이런 과정을 거치니깐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결국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았어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예체능을 준비하는 친구들한테 얘기하는 것이 좋겠죠?
명확한 자기 이유가지고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유없이 성적맞춰서 체대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몸이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데 성적맞춰서 체대에 들어온다면, 와서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기수업등, 전혀 운동을 할 줄 모르면 소화하기가 힘든 커리큘럼이거든요.

자신의 성적보다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서 체대를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본인에게도. 체대를 가야겠다는 자기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자신만의 페이스유지’가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주변에 앞서나가는 것 같은 친구들이 많을거에요. 1학년때부터 입시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요. 이런 친구들을 보고 자기 페이스보다 더 힘들게 하다보면 오히려 악영향이에요. 자기가 해오던 것을 꾸준히 이어나가세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체대입시시즌이 시작돼요. 그때가 가장 힘들어요. 몸은 피곤하고, 실기는 잘 안오르고, 주변의 친구들은 놀기시작하거든요. 너무 부럽거든요. 그때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잘 다잡아야 해요. 꾸준하게, 체대입시는 정말 꾸준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아요. 꾸준하게 계속 준비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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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고학습법연구소(http://ongo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