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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까지 1달, 지금이 중요하다

등록일 : 2016.10.07

16번째 주제 : [수능까지 1달, 지금이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알고박사가 찾아왔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안 걸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계신지요? 온고 선배들을 찾아온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9월 부터 수시 모집에 신경을 쏟고 이어지는 추석 연휴, 개천절 연휴에 공부 리듬이 많이 깨져 고민인 친구들이 많더군요. ‘수시지원’만으로 ‘이미 대학에 합격한’ 기분에 취해 지난 3월의 결심들을 놓쳐버린 수험생들이 이야기입니다.

알고박사의 알고있나요? 이번 주제는 [수능까지 1달, 지금이 중요하다] 입니다.

2016년 이제 40여 일 남은 수능, 계획대로라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야 할 지금. 우리는 어떻게 방황을 멈추고 다시 책상에 앉을 수 있을까요? 이 시기에 우리와 똑같이 방황하던 온고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네가 한 건 수시 지원이지, 수시 합격이 아니다!>

ID : 11111 선배(고려대학교 심리학과 16학번)

(후배 제안서 중 발췌)
9월에 수시원서 쓰면 공부습관이 다 틀어진다는 것, 수험생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만약 수시 합격을 하게 되면 정시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상향지원을 하잖아요? 저도 6장의 수시원서 중에서 3곳은 상향지원을 했었어요. 수시 원서를 쓰면서 그 학교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대학교에 가려면 이 정도 실력이 되어야 하는구나’를 정확하게 알아보잖아요. 그럼 제 점수를 보고 더 자극받아서 공부를 열심히 할 것 같죠? 제 경우에는 반대였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수시 원서를 작성하다 보니 막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는 거에요. 원서를 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가 마치 그 실력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거죠. 힘든 수험생활에 희망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런 긍정의 힘도 물론 있어야죠. 하지만 마치 그 대학에 합격한 것 마냥 환상에 젖어 수능 공부까지 놔버리는 순간 1년간 고생한 수험생활을 다 날려버리는 거에요. 수시원서를 썼다고 그 대학에 합격한 것이 아니에요. 지원율을 보면 알잖아요. 제가 그 대학에 합격할 확률은 1/10도 되지 않아요. 현실 세계에서 그 정도 확률이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죠. 맞습니다. 저 역시 6수시 광탈했습니다…그렇게 재수가 시작되어요ㅠㅠ.

<버텨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ID: 럽럽럽스타 선배(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16학번)

(수능 공부법 탐구 중 발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직전 2달이에요. 수시 원서를 쓰고 마음이 뒤숭숭할 때도 버티고 공부를 하는 겁니다. 저는 9월 모의고사때 사탐을 3등급, 4등급을 찍었어요. 연세대는 꿈에서도 못 갈 그럴 성적이죠. 9월 20일 즈음 원서를 다 쓰고나서 사탐 과외를 시작했어요.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좋은 선생님을 모셔왔고 저랑 성적이 비슷한 친구랑 같이 그룹과외를 했었죠.
제가 계획을 하거나 결심을 굳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때가 공부를 제일 많이 한 시간이었어요. 사탐 과외 선생님께서 하루에 1회의 모의고사를 풀도록 시켰거든요. 수능 때까지 50회 이상의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아요. ‘풀고 채점하고 모르는 것 체크하고 복습하고’ 하루에 2시간을 꼬박 탐구에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제일 힘든 시간이기도 했어요. 공부를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당장 내일 시험 보는 거나 수능 날까지 기다렸다 보는 거랑 성적은 똑같을 텐데…책상에 앉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숙제는 해가야 하는 거니깐…이라는 생각으로 진짜 ‘버텼어요.’ 한 달만 더, 일주일만 더, 하루만 더 공부하면 끝난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그 버팀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윤리와 사상, 세계지리 모두 50점, 50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9월, 10월, 11월은 빈집털이다!>

ID : 미키마우스(서울대학교 경제학부 16학번)

(질문과 답변에서 발췌)
OO후배님께서도 제 성적 그래프를 보시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는 수능 때 성적이 확 오른 스타일이에요. 지금 생각해봐도 기분 좋은 아찔함이에요. 수능 시험지를 채점하던 그때의 떨림과 기쁨을 꼭 OO후배님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공부해야해요. 제가 고3 때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9월 모의고사 1~2등급의 학생들 중에서 60% 이상이 수능 때 점수가 떨어진다는 거에요. 입시 선생님이 애들을 혼내고 자극하려고 한 말 같았는데, 반대로 저는 이 말을 듣고 공부에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저 말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수능 때 1~2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60%는 9월 모의고사까지 2~3등급을 받았던 학생들이었다는 거잖아요. 다른 수험생들이 방심할 때 저는 빈틈을 노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부터 수능까지의 9~11월까지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이하 생략)

목표대학 진학에 성공한 선배들의 10월부터 수능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수험생 후배 여러분들의 지금은 어떤가요? 선배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죠. 위의 어떤 선배의 말처럼 당장 내일 시험을 보나 11월 17일 까지 기다렸다 시험을 보나 비슷한 점수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지겨움에 오늘 공부도 망쳐버리지는 않을까요? 이런 수렁에 빠진 후배님들에게 선배들의 조언이 따끔한 조언과 응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온고선배의 응원의 한 마디를 소개하면서 이번주 알고박사의 알고있나요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성적은 절대 일직선으로 오르지 않아요. 내가 오늘 10만큼 공부했다고 해서 내일 10점이 오르지 않죠. 성적은 계단처럼 올라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껑충 뛰어올라 ‘한 계단’ 올라있죠. 공부가 가장 지겨운 지금, 그 성적의 계단을 오르기 직전일지도 몰라요”

ID : 최가네김밥(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16학번)

* 문의 : cert@ongoing.co.kr

출처 : 온고학습법연구소(http://ongo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