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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상담

후배하소연, 교대를 꿈꿔요!

등록일 : 2016.12.22

27번째 주제 : [교대를 꿈꿔요!]

수험생 자신과 가장 유사한 수험생활을 겪어온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곳, 온고!
온고에서는 수험생 후배님들의 고민을 선배들이 함께 듣고 조언할 수 있는 [후배하소연]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알고박사의 알고있나요]는 서울교대 진학을 꿈꾸고 있지만 현재 성적이 많이 모자라 걱정인 후배님의 사연을 들어봅니다. 과연 온고 선배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제가 찾던 꿈을 드디어 발견한 고1 학생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꿈이 여러 번 변해왔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저는 중학교 때까지 유치원교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이유는 그냥 아이들이 좋아서였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꿈이 광고 기획가로 변했습니다. 광고 기획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사람들을 이끌면서 제 잠재능력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그 후 또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싶게 되었어요. 아나운서는 또렷한 발음으로 남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는 일이 뜻 깊은 직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제는 남들을 이끌면서 좋은 마음으로 무언가를 전해주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직업이 초등학교 교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단지 꿈을 가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천 해보려고 합니다. 교대는 공부를 꽤 잘해야 갈 수 있다고 알 수 있는데 제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전부 망쳐놔서 2학기는 8등급까지 내려갈 듯해요. 저는 심지어 매번 시험이 거의 다 되어서 3일전에 공부하느라 시험범위도 제대로 끝낸 적도 없어요. 거기다 학교도 특목고등학교는 아니지만 시험문제가 어렵고 수능을 위한 문제들로 내는 걸로 유명한 학교라 더더욱 시험점수가 바닥을 찍은 것 같고요.

막상 제가 꿈을 실현하고자 그 동안 해놓은 일들을 보니 목표에게 미안할 정도로 정말 다 망쳐 놓았어요. 과거에 자율동아리도 방송 쪽 진로를 생각했기 때문에 시사토론동아리를 만들었고 같은 이유로 창체동아리도 방송부에 아나운서로 있습니다. 교대는 진로관련성이랑 성적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감이 잡히지를 않아요. 그리고 책도 초등교육과를 지망하다보니 어떤 종류와 분야의 책을 중요시 하여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꿈을 가졌으니 공부는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다른 활동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성적도 다른 활동들도 고 1을 망쳐버린 상황에서 지금 제가 지금부터 시작하면 가고 싶어 하는 서울교대에 갈 수 있을까요? 혼자 생각하다 보니 너무 답답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온고의 선배님 도와주세요!

선배들의 조언 1 <목표가 있다는 것으로 충분하다!>

ID: 전자두뇌 선배(순천향대학교 의학과 15학번)

제가 첫 댓글일 줄이야...ㅋㅋ 저는 우선 절대 무시하거나 하는 건 아니니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요. 고3이나 재수생이라면 모를까 고1이라면 기회라고 하기도 어색할 정도로 모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고1에는 공부 못했어요 ㅋㅋ 하지만 그 뒤로 열심히 공부해서 제 나름의 목표를 이뤘고요. 게다가 고2 겨울방학 까지는 뚜렷한 목표도 없었으니 저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대단한 상태라고 봅니다. 우선 저는 선생님을 직업으로 삼을 사람은 아니지만 앞서 말씀해주신 이유들보다 좀 더 뚜렷한 이유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공부만큼이나 열심히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란 직업의 특성이 이직이나 직업 변경이 힘들잖아요. 정말 30년 넘게 누군가를 가르치는 행위를 해야되는 사람인데 섣불리 결정할 직업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후배님의 결정을 위한 고민이 얕다는건 아닙니다) 이 말을 하는 건 공부는 정말 고1부터 고3이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고 뒤집혔다가 뒤집을 수도 있는 시간들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아무튼 교대라는 큰 목표, 선생님이라는 가치있는 직업을 목표로 삼게 된 것 축하드리고요. 꼭 좋은 선생님 되실 것 같네요.

선배들의 조언 2 <노력없는 목표는 의미없다>

ID: 미키마우스 선배(서울대학교 경제학부 16학번)

저는 위에 선배랑 다르게 조금은 독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말해서 내신 8등급이면 공부를 안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리고 나이가 많고의 문제가 아니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허상이나 망상이 아니라 실제로 가까워지려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목표가 꽤 이룰만한 것이라면 말이죠. 저는 우선 목표나 꿈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의 노력을 과연 내가 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또한 교대는 아니지만 교대는 문과에서도 정말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잖아요. 게다가 서울교대라면 더욱 그렇고요. 그럼 후배님 근처의 누구보다도 공부로는 지지않을 수준이 되어야 일단 꿈이 부끄럽지 않아지는 거에요. 다른 생각보다 우선 열심히 해서 꼭 누구든 후배님의 꿈에 대해 인정하고 무시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위에 써주신 선배님처럼 목표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가지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고요. 노력이 없는 목표는 그저 무언가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독하고 기분나빴을 수 있지만 쳇 내가 못할줄 알고? 라고 하면서 꼭 목표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선배들의 조언 3 <2년간의 무한한 가능성>

ID: 고대 가자 선배(고려대학교 사회학과 16학번)

일단! 1학년 1학기 내신을 망쳤다고 해서 완전히 불가능 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글에 쓴것처럼 8등급이 나온다면 1학년 1학기부터 교대를 목표로 열심히 한 친구에 비해서는 훨씬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맞지요. 학생부 종합으로 교대를 가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해요. 저도 한 때 교대를 준비했고, 면접도 봤던 입장으로서 말해보자면 1등급 초반의 내신과 꾸준한 교육관련 활동들, 신경쓴 예체능활동, 교육관련 봉사를 하는 것도 필요해요. 그만큼 교대를 가는건 아니 사실 대학을 가는건 힘들어요. 내신이 정 나오지 않는다면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정시로 교대를 가는 것도 물론 힘든 길이지만 내신이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낮게 나왔다면 정시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모의고사를 잘 못보더라도 앞으로 남은 2년 반이라는 시간은 정말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요.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기출문제(여기서 기출은 수능이에요! 정시를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역대 수능기출을 분석하는 것입니다.)를 풀어본다면 교대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서울교대같은 경우에는 면접이 정말 중요해요! 서울교대 정시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교수님들이 저의 말을 경청해 주시고 제시문 등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셨던 것이 인상깊었어요. 다른 일반 대학에서 면접이 그렇게 큰 비중을 갖지 않는 경우에는 형식적인 질문 2~3개만 물어보고 끝나는 일이 많은데 교대는 면접이 정말 성의있었어요. 열심히 해서 꼭 서울교대에 입학하시기를 바랍니다!!

선배들의 조언 4 <꿈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

ID: 헤이호 선배(고려대학교 행정학과 15학번)

음, 후배님 글과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후배님의 꿈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꿈이 바뀌었다는 점보다는 계속해서 꿈이 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
나이가 들고 점점 커가다 보면 꿈이 바뀌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실적인 여건도 고려하게 되고 대학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확고했던 과거의 꿈이 한순간에 바뀌기도 하지요. 후배님, 저는 요새 학생들의 문제가 꿈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님처럼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말 큰 원동력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성적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 역시도 후배님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사실에 큰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대학 입시 내신에서도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등학교 1학년 성적입니다. 만약 후배님이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여 공부를 하신다면 앞으로는 더욱 올라갈 성적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교도 바보가 아닙니다. 후배님의 학교가 비록 특목고는 아니지만 시험이 어렵게 나오고 타학교에 비해 수준이 어느 정도 높은 학교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후배님의 학교에서 상승하는 성적 곡선을 그린다면 그게 후배님의 대입에 있어서 더욱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신 공부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내신 공부보다는 수능 공부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시 모집을 노리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교대라는 특성상 내신을 완전히 망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놓으셨는데, 반드시 모든 동아리 및 활동들이 진로와 연관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후배님, 꿈이 자주 변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 저는 후배님이 고1이라는 나이에 이렇게 성숙한 생각을 하신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더욱 학업에 집중하신다면 반드시 후배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문의 : cert@ongoing.co.kr

출처 : 온고학습법연구소(http://ongo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