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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실체 1탄, 연계 70% 실화냐?!

등록일 : 2017.03.16

39번째 주제 : [EBS의 실체 1탄, 연계 70% 실화냐?!]

바야흐로 EBS의 시대입니다. 수능을 EBS 강의와 교재에서 70% 연계하여 출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2010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EBS 문제집이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EBS 교재들을 교재로 활용하는 선생님들도 계시죠. 수능 문제에 EBS 문제와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해 내가 풀어본 문제가 그대로 출제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험생들은 1년간 EBS 문제집을 끼고 살아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내가 풀어본 EBS 문제들이 실제 수능에 [그대로] 출제 되는 걸까요? 정말 그런 문제들이 70%나 되는 걸까요? 이번주 ‘알고박사의 알고있나요‘에서는 [EBS의 실체 1탄, 연계 70% 실화냐?!]라는 주제를 파헤쳐봅니다.

#1 정말 EBS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나요?

‘내가 풀었던 EBS문제가 정말 그대로 출제가 될까?, 그럼 문제랑 답만 외워가도 70점이겠다‘
정말일까요? EBS로 수능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만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연계]라는 단어의 함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연계라는 것 [직접연계]와 [간접연계]로 나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수능시험을 볼 때 어떤 문제를 만나야 ‘내가 풀어본 문제구나’하고 느낄까요? 영어 과목을 예로 들자면 똑같은 지문에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어야 이 전에 본 문제임을 느낄 수 있겠죠. 적어도 똑같은 지문에 다른 문제가 출제되어야 ‘아 이 문제는 EBS 수능특강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했구나’ 하는 연계성을 느낄 수 있죠. 이런 문제들을 바로 [직접연계]라고 합니다.
그럼 [간접연계]란 무엇일까요? 역시 영어로 예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BS 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나오는 많은 지문들의 중심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수능문제가 출제될 경우 이것을 [간접연계]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주제’, ‘소재’연계 뿐만 아니라 문제의 유형이 비슷해도 연계되었다고 간주하게 되죠. ‘이것도 연계야?’라고 이상한 생각이 들만큼 [간접연계]의 폭은 넓습니다.

실제 연계된 사례들을 살펴보면 여러분께 보다 와닿는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EBS 문제와 수능문제가 어떻게 연계되는지는 과목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각 과목별로 2017학년도 수능문제와 EBS 문제의 실제 연계 사례를 살펴볼까요?
① 국어 영역
- [직접연계] : EBS 수능특강 지문을 직접 활용한 사례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 276~279쪽	2017학년도 수능 국어 27번~32번

- [간접연계] : 지문의 소재만을 활용, ‘총체주의’라는 소재와 내용만 유사

수능특강 국어영역 독서 16~18쪽	2017학년도 수능 국어 16~20번

② 수학 영역
수학문항은 사실 EBS에서 연계 출제 되었다고 느끼기 가장 힘든 과목입니다. 같은 유형의 문항, 같은 풀이를 갖는 문항이더라도 숫자가 다르게 출제되기 때문이죠. 예를 살펴볼까요?

수능특강 미적분II 75쪽	2017학년도 수능 수학 15번

수능완성 수학 가형 169쪽 28번	2017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 29번

③ 영어 영역
‘EBS 수능연계 = 영어‘ 라고 할 만큼 영어는 [직접연계]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수능특강, 수능완성에서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여 문제만 바꿔서 출제하는 경우죠. 영어문제는 문제풀이보다는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은 만큼, 익숙한 지문을 보고 쉽게 문제를 풀어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예를 살펴볼까요.

수능특강 영어 Mini test 3회 2번	2017학년도 수능 영어 29번

수능완성 유형편 2강 4번	2017학년도 수능 영어 40번

#2 정말 70%가 출제 되나요?
위의 방법처럼 직접연계와 간접연계 되는 문제수를 모두 합치면 70% 이상의 문제가 EBS와 ‘연계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EBS의 발표를 살펴보면 2017학년도 수능에서 각 영역별 연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70%넘게 연계된 문제임을 느꼈던 수험생 선배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얘기했던 [간접연계]때문인데요. [간접연계]된 문제는 EBS에서 풀어본 문제라고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죠.

지금까지 EBS교재와 수능이 어떻게 연계되어 출제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직접연계]와 [간접연계]로 나눠보면 실제 70%의 연계율 보다는 체감상 더 낮은 연계율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단 한 문제라도 내가 알고 있는 문제를 만날 수 있다면 수백, 수천개의 문제라도 풀수 있지 않을까요? 체감 연계율이 낮다고 해서 결코 EBS문제집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수험생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이 EBS 교재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온고 선배들의 EBS공부법도 함께 소개해 드릴예정이니, 지금 수능특강과 씨름하고 있는 여러분! 놓치면 안되겠죠?

*문의 : cert@ongoing.co.kr

출처 : 온고학습법연구소(http://ongo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