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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실체 2탄, 반복하라!!

등록일 : 2017.03.23

40번째 주제 : [EBS의 실체 2탄, 반복하라!]

지난 시간에 이어 EBS의 실체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간접 연계]의 실체를 확인했던 것 기억하나요? ‘내가 풀어본 문제’가 실제로 수능 문제에 출제되기 보다는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출제되는 사례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그 변형 정도에 따라서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전혀 다른 문제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죠. 지난 칼럼을 잘 읽어보신 분이라면, EBS를 여러 번 반복한다고 수능점수 70점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대한 수능의 출제 범위 속에서 EBS는 어느정도 시험범위의 윤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내신 시험을 볼 때 선생님이 알려준 시험범위부터 공부하는 것처럼 수능공부에 있어서도 당연히 EBS 연계교재를 살펴보아야겠죠. 이번 주 알고박사의 알고있나요?에서 [EBS의 실체 2탄, 반복하라!]을 주제로 이야기 해봅시다.

#1 수많은 EBS 교재가 모두 연계되나요?

<자료 출처 : EBSi>

올 2018학년도에는 고등학교 3학년(수능)을 준비하는 EBS교재로 총 9가지의 책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이 중에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이렇게 2권만 연계 교재에 속합니다. [수능완성]의 경우 6월에 발행될 예정이니 미리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은 잠시 기다려야겠죠.

#2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국어 편)
국어 영역에서 EBS 연계를 가장 강력하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문학입니다. 문학은 작품을 변형할 수 없기 때문에 EBS에 수록된 작품을 그대로 출제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됩니다. 수험생들이 내신공부 할 때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학작품은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처럼, EBS 연계교재 속 문학작품은 작품내용, 표현 방법 등의 세부적인 것에서부터 작품 밖 배경까지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국어영역의 문학 문제에서는 여러 개의 작품을 (가)지문, (나)지문 의 형태로 함께 엮어서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내가 꼼꼼하게 준비해놓은 작품이 섞여서 출제 된다면, 그 지문에 해당하는 3~4개의 문제를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연계교재에서 나온 지문들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소재, 주제만 같은 지문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EBS 연계교재를 이용해 비문학을 공부할 때에는 위 지문이 그대로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독해력과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는 용도의 문제집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조금만 더 비중을 두고 싶다면, EBS 연계교재 속 지문들의 소재들을 배경지식으로 쌓아놓는 정도가 될 것 같네요.

#3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수학 편)
수학은 국어와 영여 영역에 비해서 EBS 연계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숫자만 바꿔서 출제하는’ 것의 어려움을 알고있죠. 사용해야 하는 보조선 하나, 활용하는 개념 하나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따라서 EBS 수학 연계 교재는 ‘문제를 암기’하겠다는 접근 보다 문제풀이 훈련을 위한 것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수학영역의 추세가 ‘쉬운 문제는 더 쉽게, 2~3문제로 변별력’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쉬운 27~28문제들을 빠르게 풀어낼 수 있는 훈련을 하기에 EBS는 아주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개념과, 내신 유형공부를 마치고 나서 수능 유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EBS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4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영어 편)
지난 시간에도 살펴봤듯이 수능 과목 중에서 EBS연계를 가장 활용하기 좋은 과목이 바로 영어입니다. 지문이 직접 출제되는 빈도수도 높을 뿐만 아니라 독해실력을 기르기 위한 문제집으로서도 훌륭하기 때문이죠.

EBS 연계교재의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에도 문제유형은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능특강] ‘빈칸 채우기’ 유형으로 출제되었던 문제더라도 ‘어휘, 어법’문제로 변형되어 출제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영어는 지문을 읽는 과정이 문제 풀이에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런 변형이 있더라도 지문만 똑같다면 강한 연계력을 느낄 수 있죠. 따라서 EBS 연계교재를 풀 때 소재, 중심내용을 한 번만 더 머릿속에 집어넣는다면, 수능시험 영어 영역에서 반가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EBS영어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문제의 양과 질에 있어서도 훌륭한 문제집입니다. 고1~2학년 때부터 쌓아올린 기초 독해력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교재이죠. 난이도 또한 수능 수준부터 조금 더 어려운 지문까지 담고 있어 고3때 반드시 풀어봐야 할 문제집이라고 할 수 있죠.

영여 영역은 특히 온고 선배들이 EBS를 활용한 공부법을 여러 가지 작성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해드립니다.

① EBS 영어책을 소설책이라 생각해라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13학번 이00선배님
외국어 영역은 EBS 연계율 체감이 다른 과목 보다 훨씬 잘되는 과목입니다. 수리, 탐구과목은 문제풀이 위주라서 연계가 되었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게 되지만 외국어의 경우 EBS에 있던 지문과 같은 지문이 출제되는 경향이 높습니다.
따라서 재수때 EBS를 활용하여 독해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나서는 소설을 읽듯이 책에 있는 모든 지문들을 그냥 해석하면 읽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독해한 거죠. 수능 전 날에도 [수능완성]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지문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다음날 수능에서 5~6문제 정도가 그대로 출제되어 외국어 시험을 조금 더 쉽게 치룰 수 있었습니다.

② EBS 반복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15학번 최00선배님
EBS에서 연계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했을 때 이미 풀어본 느낌의 문제를 접한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1~2문제를 위해서 거의 10권에 달하는 문제집, 그것도 엄청나게 두꺼운 문제집을 2번, 3번 풀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몇 가지 반복 공부에 효율을 높일 방법들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처음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 모르는 것을 체크해 놓는 거에요. 두 번째로 공부 할때에는 이 부분만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공부량이 1/4 밖에 되지 않죠. 어려운 것을 2번이나 봤기 때문에 머리에 콕콕 박히기도 하고요.
두 번째 방법은 유명강사들의 EBS 활용 인강을 수강하는 거에요. 그 분들이 EBS 교재를 낱낱이 파헤쳐놓고 저희는 그저 떠먹기만 하면 될 뿐이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답지활용법!. 이건 영어, 국어에만 해당됩니다. 지문이 그대로 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알고 있으면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엄청 단축할 수 있겠죠? 저는 시험 한 달을 남기고 EBS 수능특강 영어 교재 답지를 줄줄줄 읽었어요. 그냥 책 읽듯이. 그러고 시험을 보니 내용이 익숙한 지문들을 발견할 수 있었죠. 국어는 답지에 해당 지문을 정리해놓은 짤막한 설명들이 있어요.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 하는 거죠.

지금까지 수능과 EBS 연계의 실체, 그리고 EBS 교재를 활용하여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듄아일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수험생에게 EBS 교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교재입니다. 1년 내내 책가방을 무겁게 한 만큼, 수능시험에서는 그렇게 반가울 수 없는 만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 문제를 가볍게 풀었을 때 생기는 여유시간, 어려울 수 있는 문제를 쉽게 맞췄을 때의 안도감은 그 한 문제를 푼다는 것 이상의 가치를 주는 것이죠. 따라서 온고 후배여러분! 우리 지혜롭게 [듄아일체] 되는 수험생활을 만들어봅시다!
(여기서 ‘듄’이란 EBS를 한글로 쳤을 때 생기는 단어입니다.)

*문의 : cert@ongoing.co.kr

출처 : 온고학습법연구소(http://ongo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