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 공부법 칼럼 | 모바일 진학사

공부법

1:1 상담

시험 결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등록일 : 2014.07.16

이 맘 때의 학생들은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 꽤나 굵직한 시험들이 끝나고 나올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의 성적표의 다양한 점수만큼 각양 각색의 시험 후기도 들을 수 있다.

공부한 것보다 찍은 것이 더 점수가 잘 나왔다는 학생, 답이 아닌 것들을 지우고 남은 2개 중에 한 개를 찍었는데 다 틀렸다는 학생, 분명히 공부할 때 다 풀은 문제인데 시험 때는 시험지가 까매지고 손이 떨려 죄다 실수로 틀렸다는 학생, 다 아는 건데 서술형 문제가 너무 많아서 그것부터 풀다 보니 시간 조절에 실패해 미처 객관식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찍었다는 학생, ‘아닌 것을 고르시오’인데 실컷 맞은 것을 고른 뒤에 그 나머지 선지는 읽지도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학생 등등
이 너무나 그럴싸한 실수들은 나에게는 매년 다른 학생들이 반복하는 똑같은 실수 레파토리이자, 학생 개인들에게는 매번 극복되지 않는, 이쯤 되면 트라우마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징그러운 습관이다.

왜 우리는 이런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우리는 어떤 어려움 앞에 직면해있거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 책을 꺼내 들고 같은 길을 걸어간 인생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보고 참고하여
그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시험을 보고 난 뒤에는 나의 과거인 시험지를 펼쳐 들고 그 실수들을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야 다음 시험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본인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는 요즘 학생들이 자신의 실수를 공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래도! 우리는 실수를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1. 먼저 시험보고 난 뒤 어딘가에 구겨 넣어 놓았을 시험지를 꺼내 펼쳐보자.
그리고 전 문제의 출처와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 교과서를 펴고 적어보자. 출처를 찾아보는 이유는 선생님이 교과서에서 출제하셨을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나눠준 프린트, 교과서 안에 옆에 사이드로 적혀있는 작은 글씨의 말들, 학습활동, 학교선생님 필기 등의 출처가 다양하다.
이렇게 출제하신 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알면 다음 시험 준비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2. 틀린 문제들은 다시 풀어보자. 모르면 책을 참고해도 좋다. 그리고 틀린 이유를 적어보자.
공부가 덜 되어서 그렇다면 더 하면 되는 것이고, 갑자기 외운 것이 헷갈렸다면 더 꼼꼼하게 잘 외우면 되고,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해 찍어서 틀렸다면 시간을 재고 문제풀이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이다.
어느 부분 공부가 어떻게 부족해서 왜 틀린 건지 이유를 알자.

3. 각 과목별로 잘 준비한 점 3가지, 보완해야 할 점 3가지 찾아보자.
시험을 다 마무리 짓고 나면 아쉬운 점들이 생긴다. 그것들을 적고 기억하자.
공부 양에 관한 아쉬움부터 시험 기간의 전략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한 학생의 예: 수학과 지리같이 암기하는 과목을 같이 봐서 뒤늦게 암기 과목에 열중하느라, 수학 틀린 문제 마무리 점검을 제대로 못한 채 수학시험을 보고 망쳤다는 등)
이런 아쉬움 들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보완 방안: 암기과목을 3주전에 먼저 끝낸 뒤에 훨씬 편해진 마음으로 국영수를 공부한다 던지, 수학을 꾸준하게 매일 틀린 것들을 봐주면서 암기 과목도 병행한다는 등)

이렇게 시험 본 것을 분석해 놓고 전략적으로 다음 시험에 대비를 한다면 그 이후에는…?
미안하지만 또 다른 실수들을 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또 분석하고, 대처하자.
그렇게 우리는 실수에 강해지고 결국에는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로 방학 전 시험지 분석, 잊지 말자!!

이승민 (SZ 공부법 연구소 컨설턴트)

출처 : SZ공부법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