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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상담

국사(國史)를 독서(讀書)하라

등록일 : 2015.02.11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생들의 대부분이 책을 읽은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필독서나 전집류를 추천해 달라고 하고, 밀린 숙제 하듯이 책 읽기를 해치우려고 한다. 지금까지 그러한 책을 읽지 않았다면 굳이 애써서 읽으려고 하지마라. 벼락치기해서 읽은 책은 들인 시간에 비해 그렇게 얻는 것이 많지 않다. 읽은 책이 많지 않고, 일반적인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국사를 독서해라.

국사책은 역사라는 과목의 특성상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텍스트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의 특징은 글의 내용을 개별 단어의 해석 또는 단어의 연결 정도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국사책을 읽으면서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고 인과관계를 따지는 스토리텔링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의 핵심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또한 국사책에는 한자 문화권 나라의 특성상 한자로 표기된 어휘들이 많다. 한 번은 한 고등학생이 신채호 선생이 역사에 대해 정의해 놓은 글귀를 해석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내용이 이러했다.

“역사란, 아(我)와 비아(非我) 끊임없는 투쟁의 과정이다”. 여기서 아(我)와 비아(非我)라는 기초 한자의 뜻을 몰라 이 학생은 전체 지문 내용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어휘는 곧 사고(思考)의 집약이다. 우리말의 70%가 한자 어휘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막힘없는 사고의 과정을 위해 한자 어휘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자격시험을 통해 검증과정을 거쳐라.

시험은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강하게 부여해 준다. 동기가 있으면 배우는 행위가 재밌어진다. 학습을 잘해서 자격증을 따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지만, 따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시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지에서 던져지는 질문은 미쳐 내가 생각해내지 못했던 부분의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다. 시험이 끝난 이후에 던져진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답을 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 동안 배운 단편적인 지식들이 좀 더 조직화 되고 체계적이 되어 가는 과정을 경험 할 수 있다.

독서는 학습을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앞으로 독서를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우선 역사책으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필수과목이 된 역사를 배우면서 한편으로는 지문독해능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니겠는가.

이상흠 (SZ 공부법 연구소 컨설턴트)

출처 : SZ공부법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