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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1:1 상담

정석, 풀지만 말고 읽으라.

등록일 : 2016.04.27

“선생님 수학을 여러 번 풀었는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라는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그렇게 우등생은 아니었다. 그냥 성실하고 참 선하다는 인상의 아이였는데, 스마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런데 현재 이 아이는 전 과목이 다 90점 이상 100점도 꽤나 많다.
단, 수학만 빼고 말이다. 이 아이가 이렇게 성적이 향상되기에 공부법과 사고력 강화 등의 수많은 것들이 작용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성실성이 으뜸이었다. 여튼 꽤나 성공적인 케이스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왜 수학만이 저 상태일까? 고민을 해보았다.

그러다 한가지 문제점을 찾아내었다. 이 친구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이 하는 잘못된 공부 패턴이 있었다. 수학책을 읽으려 하지 않고 풀려 한다는 점이다. 수학은 당연히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풀기 이전에 정의나 풀이방식 등을 읽고 이해하고 암기한 후에 적용을 해보아야 한다.
분명 정석 책을 공부하게 했는데, 진짜 문제만 풀어왔다. 문제는 풀어야 하기니 하지만, 거기 깨알같은 작은 설명들은 모두 읽고 수학을 푸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것을 읽기를 바래서 써넣은 것이란 말이다. 특히나 정석같이 훌륭한 책은 곱씹고 또 곱씹어 볼만하다. 대부분은 문제에 달려들어서 풀려고만 하는데, 좀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럴때 묻곤 한다. “그럼 왜 정석 샀어? 그냥 문제집 풀지!”라고 말이다.

이 친구도 이렇게 되물어 주고 깨우치게 해주니 정석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줄 치면서 말이다. 그러자 이해가 되면서 그동안 막혀있던 부분이 뚫린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던 이야기들이 다 책에서 이미 본 것이라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왜 수학에 달려들어 싸우려고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수학을 이해해보자. 그리고 책에서 배울 것이 그렇게나 많은데 왜들 책에서 문제만 쏘옥 풀고 다른것들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얻으려 하지 않는가. 이건 비단 수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어, 국어, 사회, 과학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되는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가끔 회의를 하면서 한탄하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다들 문맹이 되어 가나봐.”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문명을 발달시키는 아주 큰 힘이었다면 현재 책을 읽고 이해하는 이들이 줄고 있는 이 현실이 매우 안타깝지 않을 수 있다. 말은 휘발성이다. 그냥 쉽게 들어와서 이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쉬이 잊어버린다. 강의를 들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자꾸 잊는 것이 그 이유이다. 자꾸 고민하고 생각하려면 문자에 익숙해지고 문자를 계속 접해야만 한다. 그냥 넘어가는 나쁜 습관을 버리자. 설명들이나 글귀들을 하나도 읽지 않고 문제만 풀고 채점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야 말로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책을 쓸 때는 진짜 진심을 다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 담으려 애를 쓴다. 그 책에게 물어보자.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니?” 그렇게 겸손하게 물으면 아주 자세하게 답해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려 노력해보자. 머리도 써야 발달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인간 특수의 능력을 헛되이 버리지 말자. 아직 글을 못 읽는 3~4살의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우리는 읽는 것과 항상 가까이 있어야만 한다. 그것은 수학에서도 예외는 분명 아닐 것이다.

출처 : SZ공부법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