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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재수를 위한 건 어떤걸까?

조회수 : 1,309 입력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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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고 등록이 시작되었다. 합격자를 일찍 발표한 대학도 많아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 아직 추가모집의 기회가 남아있지만, 자신의 점수에 만족스럽지 못해 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1년만 더 준비한다면 더 잘할 것 같은 기대감에서든, 다른 대안이 없어서든, 재수를 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것. 성공적인 재수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
재수를 하게 된다면 1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입시 준비로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고3 재학생에 비해 시간적인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점만 보고 마음가짐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재수에 성공할 수 없다. 학교를 벗어나 스스로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중요한 만큼, 평소 생활리듬이 지나치게 불규칙하거나 의지가 약한 학생이라면 재수를 결정하는 것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재수를 하려는 이유가 수시를 준비하느라 수능에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거나 수능 당일 저조한 컨디션으로 평소만큼 실력 발휘를 못해서인지, 아니면 본인의 역량과 관계없이 단순히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서인지 신중히 생각해보고, 1년 후에는 자신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막연히 ‘재수를 하면 성적이 오르겠지’하는 기대감에 재수를 결정한다면 1년 뒤에도 비슷한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명확한 목표 설정
장기 레이스에서 목표는 매우 중요하다. 힘든 순간순간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 그것은 구체적인 목표에 있다. 평소의 모의평가와 수능 점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어느 수준까지 올릴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한다. 최종 목표가 정해지면 6월 모의고사 목표, 9월 모의고사 목표 이런 식으로 단계별 중간 목표를 세워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하자.

목표를 쪼개면 계획이 된다. 첫 중간목표(예를 들어 6월 모의평가)에 맞춰 구체적인 학습계획을 세우자. 단, 계획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무리하게 세웠다가 실천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세우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목표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 필요
‘무조건 열심히 하면 오르겠지’하는 막연한 전략과 계획은 위험하다. 잘못된 공부방법을 반복하는 학생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이 덜 나온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영역별로 본인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세워 계획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1) 국어 영역
EBS의 집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에서 오답률이 높은 10문항 중 문법 문항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독서 문항으로, 이는 2019학년도에도 마찬가지였다. 국어영역에서는 독서지문이 문학이나 화법과 작문 등에 비해 오답률이 높은 편이다. 매년 그 내용과 소재가 까다로워지고 있고 이는 내년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독서 지문은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출이나 EBS 지문으로 훈련을 많이 하고 가장 중요한 공부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번 수능만 보더라도 EBS 비연계 사회 지문에서 오답률이 높게 나왔고, 과학 지문의 경우 EBS 연계 지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EBS 연계 지문이더라도 독서 지문은 대부분 핵심 제재 연계이기 때문에 낯선 지문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신문의 사설이나 과학, 경제, 철학 관련 주제에 대한 글을 찾아 글의 정확한 내용 파악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읽고, 문제를 풀이할 때에도 근거를 정확히 찾아 풀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 수학 영역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운 것은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겠지만 수학은 특히나 그렇다. 수험생 시절 학교와 학원 진도 등을 따라가느라 기본 개념을 다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 풀이에 급급했다면 실력을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2020학년도 수능만 보더라도 한 문제에 서로 다른 여러 개념들이 얽혀 있거나, 개념에 대한 새로운 표현들이 등장했다. 유형별 문제풀이 학습에만 익숙한 학생들에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학에서 요구되는 이해능력, 추론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실한 개념학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학은 결국 난도가 높은 문제를 맞히는 싸움이다. 자신에게 취약한 부분의 개념학습을 기반으로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해결력을 기른 후,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 풀이하는 연습을 하며 시간 관리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3) 영어 영역
절대평가로 바뀐 후 입시에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수험생의 부담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등한시할 수 없는 과목이다. 비교적 좋게 받을 수 있는 영어 등급을 베이스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 하거나 상위권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뜻하지 않게 낮은 등급을 받을 경우 그 손해가 막심하다. 따라서 영어 공부를 등한시하지 말고 어휘 암기와 기본적인 문제 풀이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영어영역은 EBS 연계율이 70%라고 해도, 지문의 소재 자체가 어려워 지문을 잘 해석하더라도 요지 찾기, 추론 등 문제풀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지문 독해 후 내용 분석, 주요 어휘/어법 정리 등의 과정을 통해 문제 적응력을 키우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체크하여 집중 보완하는 것이 좋다.

■ 수시 기회는 신중하게 결정
재수를 고민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하게 된다. 수시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주로 논술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다. 고등학교 시절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재수생들에게 맞는 전략은 아니다. 논술 전형에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논술 전형 자체의 경쟁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낮다. 논술을 무조건 준비하려 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있을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지난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부에 강점이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번 떨어졌던 학생부라고 해서 반드시 다음에도 불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본인의 학생부에 적합하지 않은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했을 수도 있다. 본인의 불합격 이유를 잘 생각해보고 재도전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재수를 하는 동안 수능에 집중하여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6장의 수시 카드 역시 소중한 기회이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를 결정할 때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막연한 기대감과 노력에 앞서, 본인의 현 상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갖추는 것이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시 #재수 #고3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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