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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 주요 이슈 - Part 01. N수생의 영향과 의대증원

688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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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에서 N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N수생(검정고시생 포함)의 비율이 35%를 넘어 2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올해에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다양한 입시 이슈들로 인해 적지 않은 N수생들이 대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대입을 준비하느라 아쉬움이 많은 재학생들에게는 N수생이 위협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올해 입시에서 N수생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일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1) 6월 모평 지원 현황으로 본 N수생 현황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나타나, N수생(검정고시생 포함)의 지원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3 인구가 늘어 비율로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전년도에 고3 학생 수가 줄었음에도 이번 연도 N수생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6월 모평에서 접수만 하고 시험은 응시하지 않은 졸업생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 응시자 기준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졸업생 인원이 줄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합류하는 N수생도 많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 N수생이 어느 정도 증가할지는 추후 발표될 9월 모평 접수현황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워낙 많은 인원이 증가한 전년도에 비해 더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N수생의 수 자체는 작년 못지않게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4년간 6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

2) N수생으로 인한 대입 변화

✅ 전형별 지원율 모두 높을 것

일반적으로 졸업생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지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 N수생이 크게 증가했던 전년도 수시 경쟁률을 보면, 입시결과가 명확하여 졸업생이 지원하기를 꺼리는 교과전형의 지원율은 낮아졌으나,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에는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등의 영향으로, 지방 의대와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 위주로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에 교과전형 경쟁률이 낮고 공개된 입결이 눈에 띄게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올해 수험생들의 교과전형 지원 심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재학생과 N수생의 수능 격차 커질 듯

올해의 N수생 증가는 의대 증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어 이들이 2025학년도 수능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수생의 규모와는 별개로, N수생 중 상위권 수험생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전년도인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재학생과 N수생의 점수 차이가 이전보다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에 진학닷컴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졸업생의 수능 백분위 평균 점수가 재학생에 비해 8.39점 높았지만, 2023학년도(9.69점 차이)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위권 N수생의 증가로 인해, 작년에 줄어들었던 재학생과 N수생의 수능 성적 차이가 다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전년도에도 전체 평균에서는 차이가 줄었지만, 등급별 분포를 보면 상위 등급에서 졸업생의 비율이 더 높아져 상위권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수능최저 충족률도 전반적으로 하락). 이러한 점을 볼 때 올해에는 수능최저 충족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 [진학닷컴 데이터] 2024학년도 수능 등급별 재학생/졸업생 비율

N수생의 영향과 더불어 올해 입시의 가장 큰 이슈는 의대 증원이다. 의대는 입시의 최상단에 위치한 만큼, 상위권을 중심으로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의대 증원은 졸업생들을 입시로 불러들여 이미 6월 모평을 신청한 N수생이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이 나타나기도 했다.

3) 2025학년도 의대 선발 현황

올해 의대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1,497명이 증가하여 총 4,610명이다. 이 중 수시에서는 1,166명이 증가한 3,118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에서 637명이 증가해 증원 규모가 가장 크고, 종합전형에서 459명, 논술전형에서 62명이 늘었다.

🗂️2025학년도 의대 선발인원

의대 증원은 대부분 지역권역 대학에서 확대되었다. 수도권에서 증원된 대학은 경기・인천 소재의 가천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뿐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일반전형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다. 증원된 수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발인원 증가가 큰 편이다.

지역에서 해당 권역 출신만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전년도의 2배 가까운 인원을 선발하여 이번 의대 증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증원이 가장 많고(+504명), 종합전형으로도 작년의 2배 이상을 선발한다. 이로 인해 올해 입시에 재도전하는 지역 출신 수험생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

4) 의대 증원에 따른 대입 변화 예상

🩺수도권 의대

선발인원이 증원된 수도권 일부 의대(가천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는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논술전형 등 모든 전형에서 지원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① 2025학년도 재학생 수 증가, ② N수생 및 기존 지역권역 의대 재학생의 수도권 의대 지원 증가, ③ 치/한/약 등 다른 메디컬 계열 및 최상위권 공대 등에서 의대로 상향 지원 증가 ④ 지역권역 학생 중 증원된 지역인재전형 지원 후 수도권 의대로 상향 지원 증가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향 지원이 많아 입결은 전년도와 비숫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원되지 않은 서울권 대학들의 경우 지원율과 입결 모두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대

지역권역의 최상위권 수험생들이라면 지역인재전형 증원으로 합격에 대학 기대심리가 높아져 해당 권역 한 곳 정도는 기본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의대를 지원하기에는 다소 성적이 부족했던 학생들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인원이 많고, 교과성적을 기반으로 한 정량평가 중심인 학생부교과전형 위주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교과전형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쟁률 상승이 높은 입결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높은 수능최저기준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톨릭관동대의 경우 강원대에 비해 수능최저기준이 높아 입결이 다소 낮은 결과를 보였다. 가톨릭관동대는 전년도 10명 모집에 경쟁률 11.9:1로 총 119명이 지원했지만, 이 중 수능최저 충족자는 36.1%(43명)로 실질경쟁률이 4.3:1로 낮아졌다. 여기에, 충원합격까지 더해 43명 중 31명이 합격했다.

이를 통해 보면,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지원자풀이 한정되어 지원율 상승이 그리 크지 않고, 수능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 교과전형의 입결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여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겠다.

🗂️2024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학생부교과) 예시

🏫 의대 외 대학

의대 증원은 다른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지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의예, 한의예, 약학 등 다른 메디컬 계열에서 의대로, 최상위권 이공계열에서 메디컬 계열 등으로의 상향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입결 하락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증원된 인원 대부분이 지역인재전형이고, 일반전형에서 증원된 인원도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정시 등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에 약대가 학부 신입생 선발을 시작하여 1,900여명의 선발인원 증가가 있었을 때도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입결이 하락한 모집단위가 있었지만 전체에 해당되지는 않았고, 경쟁률은 이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선호도가 더 낮은 대학에서는 입결에 미치는 영향이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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