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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대입정보

수시 주요 이슈 - Part 02. 무전공 선발 확대와 수능최저 중요성 증가

조회수 1,618 입력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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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확대

올해 대입에서는 의대 증원 이슈 외에도 ‘무전공 선발(전공자율선택제)’도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의대 증원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전략수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무전공 관련 선발인원과 선발방법 등은 다수의 학생의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늘어나는 무전공 제도가 무엇인지, 올해 수시에서 대학들이 무전공 선발을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확인한다면 적절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무전공 제도(전공자율선택제)’란?

‘무전공 제도’라고도 하는 전공자율선택제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전공 탐색을 통해 본인의 전공을 정하는 제도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유형은 ‘완전한 자유전공’이다. 이 유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의예나 간호, 사범계열, 예체능 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유형1).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를 계속해서 모집해 왔지만 올해 입학한 학생의 경우 자연계열 4개 전공과 인문사회계 전공 사이에서만 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에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할 학생들은 총 43개 학과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문을 넓힌다. 또한 한양대와 같이 무전공학과를 인문과 자연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경우에도 전공 선택 시에는 인문, 자연계열 구분 없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무전공 제도 유형에서는 지원한 계열이나 단과대학에 속하는 전공만 선택할 수 있다(유형2). 예를 들어 동덕여대의 경우 첫 번째 유형으로도 선발하지만 인문사회문화학부, 자연정보융합학부로도 별도 선발한다. 이 때 인문사회문화학부로 입학한 학생은 인문계열 전공만, 자연정보융합학부 입학생은 자연계열 전공만 선택할 수 있다. 또, 전공을 선택할 때에도 학과별 모집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 두 번째 유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1학년 학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수시, 교과전형 선발 많아

일반적으로 서울지역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무전공 선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인원이 많은 경우가 흔하다(학생부교과 > 학생부종합 > 논술). 건국대의 경우 유형1에 속하는 KU자유전공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79명, 논술전형으로 69명을 선발하여 종합전형 선발이 많지만, 유형2에 속하는 단과대학별 자유전공학부 선발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257명, 논술전형 105명으로 교과전형 선발 규모가 가장 크다. 국민대, 동국대,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자유전공은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선발한다.

2) 대입에서의 영향

자유전공학부 확대 시행은 대학의 선발 방식에 따라 대학별 지원율, 지원패턴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면서 기존 일반학과의 선발인원은 대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 자유전공학부 지원, 얼마나 많을까?

선발인원이 많은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단, 선발인원이 많기 때문에 정량적인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별로는 차이를 보여, 전공 선택의 폭이 넓어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 지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의 경우 학과에 대한 목표가 명확한 편이라 선호도 높은 컴퓨터, 인공지능 등 학과선발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심리도 크기 때문에 자유전공 선호가 인문계열에 비해 낮을 수도 있다.

■ 다른 모집단위 지원은?

기존 모집단위의 인원을 유지하면서 자유전공 모집을 증가한 대학도 있으나, 대부분은 기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줄이고, 감소된 인원을 자유전공으로 선발한다. 이러한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기존학과들의 경우 수치화된 경쟁률은 높을 수 있으나, 지원자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입시결과 어떠할까?

과거 입시결과가 없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수험생들에게는 혼란이 될 수 있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아 입결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으나, 선발인원, 수능최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수능최저기준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 충족률은 낮을 가능성이 높아 타 학과에 비해 입결이 낮게 형성될 수 있다.
또한 무전공이 아닌 일반학과 또한 선발인원의 변화가 큰 경우 입시결과가 과거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 수능 최저 중요성 증가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이고, 수시 위주로 대입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수능은 매우 중요하다. 수능최저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상당수,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당연히 그 조건을 맞출 것이라 생각하고 지원한다. 하지만 실제 수능에서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다시 말하면, 대학에서 설정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춘다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입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일부 결과를 공개한 대학들의 자료를 통해 살펴보자.

1) 서울권 수시 수능최저 적용 대학 늘어

모든 대학에서 수능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에서는 수시에서도 전형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에는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이 더 늘어났다.

■ 학생부교과전형 : 연세대, 한양대

2024학년도까지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던 연세대와 한양대가 2025학년도에는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대학 가운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이화여대만 남게 되었다. 서울권역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광운대, 덕성여대(고교추천), 동국대, 명지대, 서경대(교과우수자①), 이화여대, 한성대(지역균형) 정도이다.

■ 학생부종합전형 : 서울시립대, 한양대 일부 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서울권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최저를 조건으로 두고 있다. 의약계열을 제외하면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서울대(지역균형전형 전 모집단위, 일반전형 디자인학과 및 체육교육과),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그리고 서울교대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왔고, 2025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 와 한양대(추천형)가 새롭게 합류했다.

■ 논술전형 :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가장 높은 전형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요구한다. 그동안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다가 7년 만에 다시 도입한 고려대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숙명여대는 약학부에 논술을 도입하면서 수능최저 조건을 두었다. 서울권역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26개 대학 중 가톨릭대(의/약/간호 제외), 광운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한양인터칼리지학부 제외)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는 경쟁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한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부담되어 지원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성적이 좋아도 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없었던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경쟁률은 21.87:1, 동국대 Do Dream전형 경쟁률은 23.62:1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 홍익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경쟁률 15.59:1보다 높았으며, 이는 2023학년도에도 마찬가지였다.

2) 수능최저 충족 시 합격가능성 얼마나 오르나

수능최저를 충족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2024학년도 수능최저 충족률 또는 실질경쟁률을 발표한 일부 대학들의 자료를 보면 수능최저로 인해 최종 경쟁률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 충족률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했던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57.0%의 충족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 최저기준을 완화하면서 충족률이 상승했지만 자연계열의 충족률이 하락하면서 전체 충족률은 2023학년도(62.4%)에 비해 낮아졌다. 다른 대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이한 기준을 적용한 경희대와 서강대의 경우 70%대의 충족률을 보였고, 중앙대는 지원자의 3분의 2 정도만 수능최저를 충족했다.

교과전형의 특성상,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여 이탈하는 학생들로 인한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더 낮아진다. 추가합격 인원까지 반영한 자료를 공개한 서강대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309.0%의 충원율을 기록하며 최종실질경쟁률이 1.47:1까지 낮아졌다. 최초경쟁률(8.1)의 18.1% 수준이다.

■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 중, 그로 인한 실질경쟁률 변화를 공개한 곳은 고려대(학업우수전형)와 이화여대이다. 고려대 학업우수전형의 경우 전년도까지는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했는데, 지난해 면접응시자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62.8%였다. 최초경쟁률은 15.07:1로 높았으나, 1단계인 선발인원인 5배수 이내에 들게 되면 면접 결시자(결시율 33.7%), 수능최저 미충족자로 인해 실질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져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대학이 발표한 실질경쟁률은 2.07:1이지만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낮았다고 봐야 한다. 다만, 올해는 면접을 폐지했기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서는 실질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최초 경쟁률이 8.65:1이었으나 수능최저 충족자를 대상으로 한 실질경쟁률은 3.59:1로 절반 넘게 떨어졌고, 충원까지 포함하면 2.28:1까지 낮아졌다.

■ 논술전형

논술전형에서는 논술고사 결시율이 실질경쟁률에 큰 영향을 준다. 대부분 학생부만 제출하면 되는 교과전형과 달리, 논술전형은 지원 후에도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시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수능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응시자 중에서도 수능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높지 않아 실질경쟁률은 매우 낮아진다.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인원의 비율 또는 이에 따른 실질경쟁률을 공개한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그리고 대학이 공개한 자료로 추정이 가능한 서강대를 보면 모두 논술을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한 비율이 40%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실질경쟁률이 20%대 수준으로 낮아져, 수능최저만 통과해도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한편, 대학들이 대체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추세에서, 경희대는 올해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최저기준을 소폭 강화했다. 탐구 영역 적용 시 1과목만 반영해 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2과목의 평균등급으로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탐구 영역 1과목을 포함해 수능최저를 충족시키는 수험생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질 수 있다.

■ 수능최저로 인한 입결 하락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면 경쟁률뿐만 아니라 합격선도 낮아진다. 실제로 전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경희대 행정학과와 회계・세무학과는 수능최저기준을 층족한 수험생 모두가 합격하는 결과를 보였고, 이에 따라 합격자의 학생부 등급 평균은 1.7 전후였지만 최저 성적은 3점대 후반까지 낮아졌다. 경영학과에서도 수능최저 충족자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최종 합격하면서, 합격자 평균 등급은 1.65인 반면 최저등급은 3점대 중반을 기록했다. 한의예과(자연)에서도 1명을 제외하고는 최저 충족자 모두가 합격하여 2등급 초반의 내신성적으로도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모든 모집단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전년도 입결이 낮은 경우 올해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수능최저에 따라 위와 같은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지원 전략 수립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3) 수능최저 충족 변수는?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진학닷컴 이용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학에서 주로 활용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이 전년도인 2024학년도에 기준별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영어 난이도에 따라 충족률 달라져

수능최저기준 충족자 중에서는 영어를 포함해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이 일제히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수능최저 충족 시 영어 를 포함시켜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이는 인문계열(확통+사탐 응시), 자연계열(미/기+과탐 응시) 모두 마찬가지이다. 2024학년도에도 여전히 영어를 포함하여 충족한 비율이 높았지만, 그 수치가 2023학년도에 비해서는 낮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수능최저 기준별로 모두 영어 포함 충족 비율이 하락했다.

이는 전년도 수능에서 어려웠던 영어 난이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전년도(2024학년도) 영어 1등급의 비율은 4.71%로 2023학년도(7.83%)보다 크게 하락했고 2등급 비율 또한 낮아졌다(18.67%→18.17%). 영어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이 낮아지고, 수능최저 충족자 중 영어를 포함하여 충족시킨 비율도 감소하는 현상은 수능뿐만 아니라 모의평가에서도 확인되어 왔다. 영어 난이도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6월 모평에서 영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9월 모평과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정을 하겠지만, 실제 수능도 다소 까다롭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다른 영역에 비해 영어 학습에 노력을 덜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라도 취약 부분 점검 및 보완, 고난도 문제 집중풀이 등의 과정을 통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수능 응시생의 변화 영향

절대평가인 영어는 해당 과목에만 영향을 주지만, 수능 응시생의 변화는 상대평가인 나머지 과목들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의대 증원 등의 이슈로 상위권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수능최저 충족률은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과학탐구 응시인원이 감소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지난 6월 모평 결과를 전년도 6월 모평과 비교해보면 사회탐구 응시자(건수)는 크게 증가했으나 과학탐구 응시자(건수)는 감소했다. 그에 따라 1등급 및 2등급 성취자 또한 사탐에서는 증가, 과탐에서는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많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과탐Ⅰ과목 중심으로 응시자가 줄어, 해당 과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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