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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대입정보

[2025학년도 정시, 특징 및 주요내용 A to Z] Part 02. 다양한 변경사항 및 통합수능에 따른 변수

조회수 225 입력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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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 및 가산점 부여

2025학년도 정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 가능하도록 한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4학년도에도 이미 서강대, 성균관대 등 많은 대학에서 계열에 따른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완화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17개교가 추가로 필수 응시과목 지정을 폐지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 및 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들이 있다. 서울대와 홍익대를 비롯한 34개 대학은 수학과 탐구 영역에 모두 지정 과목을 두어 ‘미적분/기하 + 과탐’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다. 고려대를 포함한 18개 대학은 수학 선택과목은 제한하지 않았으나 탐구를 과탐으로 지정했고, 서울시립대 등 8개 대학은 수학을 미적분/기하로 제한했다. 숙명여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 1과목 응시가 필수이다. (일부 모집단위 제외). 필수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 대신, 선택과목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에도 가산점을 적용해 사탐 응시자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필수 응시과목, 가산점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모집단위에 따라 지원 가능 여부와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관심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모집단위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2.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확대

‘무전공 선발(전공자율선택제)’ 또한 올해 대입에서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의대 증원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전략수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무전공 관련 선발인원과 선발방법 등은 다수의 학생의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1) ‘무전공 제도(전공자율선택제)’란?

‘무전공 제도’라고도 하는 전공자율선택제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전공 탐색을 통해 본인의 전공을 정하는 제도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유형은 ‘완전한 자유전공’이다. 이 유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의예나 간호, 사범계열, 예체능 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유형1).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를 계속해서 모집해 왔지만 올해 입학한 학생의 경우 자연계열 4개 전공과 인문사회계 전공 사이에서만 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에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할 학생들은 총 43개 학과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문을 넓힌다. 또한 서강대와 같이 무전공학과를 인문과 자연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경우에도 전공 선택 시에는 인문, 자연계열 구분 없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무전공 제도 유형에서는 지원한 계열이나 단과대학에 속하는 전공만 선택할 수 있다(유형2). 예를 들어 동덕여대의 경우 첫 번째 유형으로도 선발하지만 인문사회문화학부, 자연정보융합학부로도 별도 선발한다. 이 때 인문사회문화학부로 입학한 학생은 인문계열 전공만, 자연정보융합학부 입학생은 자연계열 전공만 선택할 수 있다. 또, 전공을 선택할 때에도 학과별 모집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 두 번째 유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1학년 학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대입에서의 영향

자유전공 확대 시행은 대학의 선발 방식에 따라 대학별 지원율, 지원패턴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면서 기존 일반학과의 선발인원은 대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민대의 경우, 올해 정시에서 1,344명을 선발하는데 이 중 무전공 선발이 728명에 달해 절반을 넘는다. 이에 따라 기존 학과들의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선발인원이 많은 자유전공에서는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단, 선발인원이 많기 때문에 정량적인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기존 학과들의 경우, 수치화된 경쟁률은 높을 수 있으나 지원자는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과목 및 반영비율, 가산점 등 선발 방식에서도 일반 학과와 자유전공에 다르게 적용하는 대학이 있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선발인원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능 점수에 따라 어떤 모집단위가 더 유리한지, 자유전공으로 입학 시 선택 가능한 학과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3.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른 교차지원 변수

통합수능 이후 정시 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교차지원자의 증가로 꼽을 수 있다.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우위를 점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한 경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4학년도 정시에서도 2023학년도보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1) 전년도 과탐 응시자 교차지원 증가

정시모집에 실제로 지원한 대학을 진학사에 공개한 수험생을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 중 과탐 응시자의 비율이 2023학년도 27.04%에서 2024학년도에는 28.5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문계열이지만 전략적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에 ‘과탐 응시자’를 자연계열로 본다).

■ 서울 주요대학 교차지원 비율 높아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정시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46.57%에 해당하는 학생이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54.42%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 서울대가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하면서 이전(2022학년도)에 비해 교차지원이 다소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교과평가보다는 과탐Ⅱ 필수 응시 폐지, 의대 정원 확대 이슈 등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본다.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도 2023학년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했다. 고려대의 경우 2023학년도 46.75%에서 2024학년도 59.34%로, 성균관대는 23.47%에서 57.9%로 상당히 늘었다. 이는 탐구 변환표준점수의 영향으로, 두 대학 모두 사탐에 비해 과탐의 변환표준점수를 높게 책정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올해에는 인문/자연계열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통합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늘어, 예년에 비해 교차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 지원전략 수립 시 주의 필요

올해에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일부 상위권 대학들이 과탐 응시자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해당 대학들의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당 대학이 그리 많지 않고, 필수 응시과목 폐지로 인해 소위 ‘사탐런’이라 불리는,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탐 응시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자연계열 수험생의 교차지원 수요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의 표는 지난해 가채점 기간 중, 진학사 합격예측 서비스에 수험생들이 모의지원한 상황 일부를 나타낸 것이다.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반영비율이 높은 한양대 경영학부의 경우(국:수:영:탐=30:40:10:20), 모의지원자 중 미적분 및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자연계열 학생들의 평균 백분위가 인문계열 학생들에 비해 대체로 낮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수학 반영비율이 높다 보니 다른 영역의 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한다면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구조이고, 그렇게 될 경우 국어, 수학, 탐구의 평균 백분위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에서 입시결과를 발표할 때 대체로 평균 백분위 70% cut을 공개하는데, 70% cut에 해당하는 학생이 영역별로 어떤 점수를 받았느냐에 따라 평균 백분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위 표의 15번과 같이 국어와 수학을 잘 보고 반영비율이 낮은 탐구 영역을 잘 못 본 학생이 70% cut에 있다면 해당 모집단위는 입결이 낮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반대로 수학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다른 영역이 이를 커버한 경우라면 평균 백분위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학의 합・불을 결정하는 환산점수 순위는 단순 표준점수 합이나 평균 백분위와는 다를 수 있다. 지원참고표나 전년도 입시결과는 참고일 뿐 절대적인 가이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통합수능 체제하에서는 더욱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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