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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대입정보

[2025학년도 정시, 특징 및 주요내용 A to Z] Part 03. 정시 합격을 위한 전략 수립

조회수 796 입력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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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별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 판단

1) 수능 활용지표

수능 성적표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지표의 성적을 보여준다.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3가지 지표 모두가 제공되며,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제공한다. 모든 대학이 같은 지표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지표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원점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시험이나 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평균이 5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수험생과 평균이 90점인 시험에서 80점을 받은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도입된 점수 체계이다. 시험마다 평균이나 표준편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표준점수는 변할 수밖에 없다. 2024학년도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50점이었지만, 2023학년도의 경우 134점이었다.

‘백분위’는 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가진 수험생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이 치른 시험에서 내 등수가 7등이라면 백분위로는 ‘93’으로 표현된다. 점수가 아닌 비율이라는 점에서 다소 모호한 경계가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다르지만 백분위가 동일할 수 있고, 동점자가 많은 경우에는 백분위 차가 표준점수 차에 비해 더 커지기도 한다.

이와 달리 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만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탐구 영역 선택에 따른 보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화학Ⅱ 만점을 받은 학생은 표준점수를 보정 없이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상당히 유리했다. 반면 지구과학Ⅰ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손해가 덜한 상황이었다.

수능에서는 선택한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이가 생긴다. 탐구 영역의 경우 2024학년도 수능 ‘경제’와 ‘정치와 법’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73점이지만, ‘윤리와사상’, ‘세계사’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63점에 불과했다. 또 ‘지구과학Ⅰ’은 68점이지만 ‘화학Ⅱ’는 80점으로, 동일하게 만점을 받았음에도 과목에 따라 점수 차이가 컸다. 이런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 탐구영역에 대해 백분위를 바탕으로 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 본인 취득점수에 따라 유리한 지표 달라

한 과목 내에서 같은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동일한 백분위를 가지지 않는 것처럼, 같은 백분위라고 해도 표준점수가 다른 경우가 있다. 지난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백분위 100을 받은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150점에서 142점까지 분포했다. 이 중 150점을 받은 학생은 당연히 백분위보다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표준점수 142점을 받은 학생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되는 상황이었다.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생활과 윤리’를 보면, 1등급부터 3등급까지의 점수 차는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최대 6점에 불과하지만 백분위는 21점까지 차이가 났다. 2등급으로 표준점수 63, 백분위 91을 받은 수험생이 상향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위의 학생과 격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반면, 안정적인 지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아래 학생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백분위 활용 대학이 유리할 수 있었다.

2)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정시에서 큰 변수는 수능 영역별 반영 방식이다.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 취득 점수에 따른 유불리가 크다. 아래 표는 전년도 표준점수 합이 동일한 두 학생의 대학별 환산점수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 A, B의 수능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표준점수 합은 356점으로 동일하지만, 수험생 A는 국어 표준점수가 123점으로 수험생 B보다 15점 높고, 수학과 탐구(2과목 합) 영역 점수는 각각 12점, 3점씩 낮다. 지난해 이 수험생들이 두 대학의 ‘경영학과’에 모의지원했는데, 한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반영비율이 30/25/20/25으로 국어 반영비율이 높고, 다른 대학은 25/40/15/20로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았다.

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A대학에서는 수험생 A의 합산 점수가 수험생 B보다 3.75점 높았다. 수험생 A의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국어에서 높은 표준점수를 받음으로써 수험생 B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반면 B대학에서는 수학의 비중이 높아 수험생 B가 수험생 A를 앞질렀다. 국어의 점수 차가 상당히 컸지만, 수학 반영비율이 40%로 높아 국어에서의 불리함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탐구 영역의 반영비율은 A대학이 더 높았음에도 탐구 점수 차가 B대학에서 더 커졌는데, 이는 탐구 영역 반영지표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A대학의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반면, B대학은 백분위에 따른 자체변환점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B대학이 탐구 성적대별 변환점수 차이를 표준점수 차이보다 더 크게 두어, 탐구 점수가 높은 수험생에게는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대학보다 유리해졌다. 여기에, 변환점수를 과목별 만점을 기준으로 재계산하여 적용한 점도 탐구 영역 격차를 더 벌어지게 했다.

이처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점수의 가치는 다르다. 따라서 관심 대학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활용 지표 등의 사항을 확인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영어 반영 방법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되어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 만점을 받는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되면서 정시에서 영어의 비중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취득점수에 따라 대학 지원 시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 수능 영어 반영 방식 이해 (반영 비율 vs 가·감점)
표

대학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방법과,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하고 총점에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총점 600점에서 영어 등급별로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1, 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작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하여 총점 1,0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함으로써 영어의 영향력이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이다.

반면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2.5%, 자연계열은 11.1%로 영어를 포함시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5점 넘게 벌어진다.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어 2등급 이하는 불리해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비슷한 성적이라 해도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 대학별 환산점수에 다른 계산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고 있다.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열 기준으로는 가톨릭대(간호/약학/의예), 강서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정도이다. 하지만 가・감점 방식을 사용하는 대학 간에도 등급 간 점수 차가 각기 다르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포함하는 대학들도 저마다의 환산 점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분화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감점을 적용하는 고려대의 경우 영어 1, 2등급의 점수 차이는 3점인데 반해, 15%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동국대는 전형총점 중 1점도 채 되지 않는다.

서울권 주요 대학을 살펴보면, 실제 반영 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가장 큰 대학은 연세대이다. 연세대의 영어 등급별 점수는 100점 기준으로 1, 2등급 간 5점이 차이 나지만, 대학의 수능 반영 배점을 적용하면 실제로는 인문계열은 6.25점, 자연계열은 5.56점이 벌어지게 된다. 이처럼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영어 반영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전형 총점 중 자신이 유리 또는 불리할 점수가 몇 점인지 대학별로 계산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4) 반영 영역/과목 수

많은 대학에서 수능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1~2영역을 제외하고 성적을 산출해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서는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기도 한다. 특정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거나, 반대로 유독 잘 본 과목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들 대학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

수도권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3개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함으로써 영역별 성적의 편차가 큰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선호도가 높은 대학 및 모집단위의 경우 굉장히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보인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는 탐구 영역을 1과목만 반영해, 2과목 중 1과목 성적이 낮은 학생일 경우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단, 수능 반영 영역 수와 마찬가지로 탐구 역시 1과목만 반영할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에는 성균관대가 다군 모집단위에서 탐구 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수능 외 전형요소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일부 예외적인 곳들이 있다.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했고, 고려대는 작년 정시부터 교과를 반영하는 전형을 신설해 학생부교과를 20% 반영했다. 을지대의 경우 일반전형Ⅰ과 일반전형Ⅱ로 나누어 선발하는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일반전형Ⅰ에서는 학생부를 10% 활용한다. 이 외에도 여전히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반영 대학 수가 적고, 반영되는 경우에도 대체로 영향력이 크지 않다 보니 이를 무시하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 및 영향력이 작더라도 합격 커트라인 부근에서는 학생부 성적에 의해 합·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대학 지원 시에는 학생부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편, 모집단위에 따라 전형요소를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의학계열 및 사범계열, 항공서비스 계열, 신학대 등에서는 면접을 실시하기도 하며, 군사 관련 학과의 경우 체력검정까지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곳이 많다. 연세대는 올해 국제계열 모집단위 선발 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여 학생들을 선발한다(1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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